퇴계 이황 선생님이 태어나고 성장하신 곳, 노송정(老松亭)을 소개합니다.
도산면 소재지에서 온혜초등학교 옆 담장을 끼고 가다 보면 여러 채의 고택이 보이는데
그 한가운데에 노송정 종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노송정 종택은 퇴계선생 뿐만 아니라 송재선생, 온계선생 등 여러 숙질 형제 분들이 태어나
분가 하실 때까지 살아오시며 가학을 이루던 생가입니다.
1454년(단종2년)에 지어진 550년이 넘는 고택으로 퇴계 선생과 관련된 여러 가지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후에 퇴계가 1501년 11월에 이 집에서 태어났다고 하여 퇴계태실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특이한 구조인 태실을 포함한 정침은 지방문화재(60호,1985년)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대문인 성림문을 들어서게 되면 정면에 보이는 노송정 정자(대청)
좌측에는 퇴계태실이 있는 생가 본채, 우측에는 사당채가 있으며 전체적으로
조선시대 사대부집의 형태를 갖추었습니다.
노송정은 퇴계 선생의 조부이신 증이조판서 이계양공의 호이기도 합니다. 노송정공께서는
단종을 폐위시키려던 계유정난 때 초야에 은거하기로 작정하고 이 곳 온혜에 터를 잡으셨습니다.
집 주위에 오래된 소나무가 많아 노송정을 당호와 아호로 삼았습니다.
당시 공께서 이곳에 터를 잡는데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공께서 봉화현 훈도로 있을 때 온혜를 지나다가 그 시냇가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고
신라현 고개를 넘어가다 잠시 쉬고 있을 때 허기진 승려 한분을 구명하신 일이 있었습니다.
그 스님이 온혜의 아름다움을 말하자 공도 여기에 동의하고, 그 스님을 데리고 다시 온혜로
내려왔습니다. 스님은 여기 저기를 살피더니 여기에 터를 정해 살면 귀한 자손을 둘 것이라고 하여,
노송정공께서 이 곳에 개창 할 것을 결심하셨습니다. 노송정 종택은 퇴계선생 뿐만 아니라
송재선생, 온계선생 등 여러 숙질 형제분들이 태어나서 분가 하실 때까지 살아오시며
가학을 이루던 생가입니다.